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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M국 진조이 진허니 선생님 9월 소식
작성자

 조성은

작성일  9/12/2014 1:43:00 PM

 

 


안녕하셨어요?
분주했던 여름을 훌쩍 보내고 이제 가을을 준비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애니와 한국에 다시 가려고 준비했던 작년 이맘 때의 시간이 아주 먼 이야기같습니다. 이곳은 예년과 달리 너무나 시원하고 선선한 여름을 보냈습니다. 저희 가정은 6월 말 라마단 직전에 이사를 하고, 정리를 채 끝내기 전에 여기저기에서 오신 손님들을 맞고, 낯설지만 그래도 조용한 편인 새 동네에서 라마단을 무사히 보내고 회사 컨퍼런스를 위해 일주일 동안 프랑스를 다녀오고… 이제 드디어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자주 인사드리고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기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기도한대로 안전하고 햇빛이 잘들고, 주인은 집세를 저희 요구대로 깎아준 걸로 보아 좋은 것 같습니다. 이사한 곳은 가난한 동네와 부유한 동네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작은 지역으로, 오래된 아파트라서 낡지만 좋은 동네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저희와 아파트입구를 같이 쓰는 분들은 자녀를 다 키운 노인 부부가 대부분이고 저희같은 일꾼 가정이 두 가정 더 있습니다. 외국인 사역자로 사역기간이 10여년이 된다는 그 가정들은 여름동안 집을 비워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좋은 이웃이 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예전 아파트에 비해 무엇보다 길가에 그냥 있는 아파트라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항상 있고, 한가한 시간에는 낮이라도 위험한 사고들이 종종 있는 동네라 안전문제가 조금 염려가 됩니다. 얼마전 한인 싱글 사역자분들이 강도를 당해 가방을 뺏기고 몸을 다치는 일이 있었는데 저희 집에서 멀지 않은 골목에서 있었던 일이라 걸어다니는 것이 더욱 긴장이 되곤합니다.
아파트 뒤쪽으로는 큰 공터가 있어 오후에는 항상 동네 아이들로 시끌벅적합니다. 루이 애니도 동네 아이들과 즐겁게 뛰어놀면 좋은데 주인없는 들개나 큰 개들이 종종 나타나, 몇달 전 개에게 물렸던 루이는 엄마 아빠 없이는 나가려고 하질 않습니다. ^^;
새로운 집에서 알게되는 이웃들, 찾아오는 손님들, 우리가족 모두 평안하게 잘 쉬는 집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사 잘 했습니다, 감사해요!!” (그래도, 제발 이번엔 좀 오래 살기를~~!!)
 
W Sports 소식
 
 W 스포츠에 몇가지 주요한 일들이 생겼습니다. 첫번째로 조이와 관계를 맺는 휠체어 테니스 맴버들 중에 친구 L이 있습니다. L은 M국 내에 휠체어 테니스 랭킹 1위이고 국제 랭킹 현 35위의 뛰어난 선수입니다. 지난 2012년 런던 장애인 올림픽에도 출전하였고, 국내외 많은 경기의 투어를 적어도 한달에 두번 이상은 다니고 있습니다. 투어의 필요한 여행경비나 참가경비는 자국 스폰서를 통해 지원을 받지만 그 후원이 넉넉치 않아서 개인 코치를 둘 형편까지는 못됩니다. 어느날 저에게 코치를 해줄 수 있는지 부탁을 하였고, 저는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서 그 친구의 연습을 돕기로 했습니다. 제가 클럽코치는 해봤지만 정작 엘리트 선수 수준의 코치를 해본적이 없어서 저도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응원해주시고 L 이라는 친구를 위해서도 많이 생각해주세요.
또 한가지 일은 저희가 W 스포츠에서 시작했던 사역의 범위를 더 확대하고자 이곳에서 장애인 스포츠 협회를 결성하려고 합니다. 사실 처음에 W 스포츠 회사를 시작하면서 대략 몇년후에 어느정도 사업이 안정이 되면 그때 협회를 설립하여서 더 폭넓은 사역을 하려고 생각만 막연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L이라는 친구와 또다른 장애인 친구인 N을 통해 M국 장애인들을 더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협회를 구성하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W 스포츠를 하는 정 선생님 그리고 현지인 L 과 N 이렇게 4명이 발기인이 되어서 장애인 스포츠 협회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빠르면 2달, 늦으면 3-4달 정도면 협회가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협회의 이름은 ‘우리와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의미인 아랍어로 <르알름 마아나>입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준비가 안되었는데 아버지께서 이렇게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사역을 여시는것들을 보면서 두렵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지난 편지에 말씀드렸던 축구 리그에 관한 소식입니다. 현재 4팀이 우리 W 축구리그에 가입하여 축구 시합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이제 여름도 끝났고 일상적인 생활도 돌아왔기에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리그가 시작이 될 예정입니다. 이 리그를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좋은 여가의 장이 열리고, 건강한 교제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비지니스 아이템도 연결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꿈찾기 캠프
 
지난 3월 옆 나라 T국에서 청소년 사역을 하시는 분을 통해 한국에서 하고있는 청소년의 자아발견, 자기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변형하여 현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소개받고, 관심있는 사역자들이 모였습니다.  아직 청소년을 위한 문화나 자아개발 프로그램은 거의 전무한 북아프리카에서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의 “한국비전교육원”이라는 곳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아랍어 판으로 수정 보완하여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그 나라의 정부 기관 산하 프로그램이 되어 더 많은 현지 청소년들에게 소개된다하니 소식만으로도 흥분되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무슨 일을 하며 나라와 세계에 공헌을 할 지 등의 생각을 해본 경험이 없는 이 곳에서 곧 성인이 될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런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프로그램을 통해 한명이라도 ㅂㅇ을 전하고 제자로 키울 수 있다면 더욱 귀한 기회가 될텐데요. 허니는 관심 있는 사역자 몇 명과 모여 일을 준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장소 섭외부터 현장 준비 상황, 초대된 대상 청년들과 급작스럽게 몰려온 아이들까지 정말 현지 문화를 또 한번 제대로 경험하며 배우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평가를 통해 아직 이런 캠프를 하기에는 부족한 것들을 뼈져리게 느꼈지만 참 의미있고 절실한 기회라 앞으로 더 준비하여 차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번엔 교제 중인 청년들을 초대한 것인데 허니가 만나는 청년들이 얼마나 인재인지 알게되었고, 이후 더 깊이 있게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캠프 일정이 이사와 겹쳐 미처 마음 모아주십사 알리지도 못하였습니다. 이후의 일들이 기획되면 알려드릴게요. 함께 기대해주시고 계속 기억해 주세요.
 
 
루이, 애니 소식
 
이번 여름에 생일을 맞아 루이와 애니는 어느새 만 9세, 7세의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루이는 그동안 배우고 싶어하던 피아노를 한인사역자님께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간 루이는 배운 것을 연습할 뿐 아니라 이런저런 소리내기, 키보드에 녹음된 음악을 듣고 흉내내 보기, 음과 박자를 바꾸어 맘대로 연주하기, 또는 노트에 적으며 작곡하기 등 피아노로 노는 시간이 길어져 매일 한 시간 이상을 피아노와 보냅니다. 루이가 피아노 실력이 뛰어나다기 보다는 정말 피아노와 음악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수록 참 감사합니다. 찬양시간에 악보를 보고 음을 치면서도 반주를 하고 싶어하는 루이 덕분에 예배시간이 풍성합니다.
애니는 한국에서 돌아온 이후, 부랴부랴 공부를 시작해서 어려웠지만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 생활을 잘 했습니다. 6월에 철수한 사역자가정의 그간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이와 함께 발레수업도 했는데 칭찬받으며 재미있게 배우고 공연도 잘 마쳤습니다. 그 친구와 주재원으로 왔던 한국가정의 친구, 애니에게 소중했던 동갑내기 친구 둘이 여름에 모두 미국과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애니는 친한 친구들을 항상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간 좋은 친구들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만도 귀하고 감사하지요. 애니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부모로서 가장 마음이 아픈 것은, 또한 저희와 마음을 모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것은 저희가 부족하여 아이들을 계속 불필요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으면서 기도제목으로 무거운 짐을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학교를 또 옮겼습니다. 지난 학교에서 영어, 불어, 아랍어의 비중을 같이 하면서 저희 아이들의 불어와 아랍어 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도우미를 둘만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도우미도 허락되지 않아서 수업 시간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고, 개인부담으로 계속 과외를 해야하고, 게다가 학년이 높아질수록 외국인 비중이 줄고 이슬람교육과 아랍어가 현지교육에 비해 약하다는 이유로 남자 아이들이 없어 루이반과 그 위의 학년에는 남자아이가 없어 루이는 일년동안 반의 유일한 남자아이로 지냈습니다. 현지 학교의 세배인 학비가 새학년에는 더 비싸져서 그것도 학교를 옮기는 한가지 요인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랍어를 과감히 포기하고 불어만 하는 학교로 옮겼습니다. 프랑스에서 운영하는 학교는 학비도 엄청나고 실제로 시험을 치고 입학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어서 아프리카 흑인이 90%를 넘는, 프랑스식 교육을 하는 작은 학교에 등록하였습니다. 운동장 없이 가정집 크기로 운영하는 학교로 아주 작고, 흑인이 아닌 아이들은 눈에 띌 정도록 흑인 비중이 높아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낯선 상황입니다. 유일한 아시아인이라서 아이들은 아직 서로를 의지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언어를 배우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불어라는 언어로만 배우니 배우는 내용이 중요해졌습니다. 즐겁게 배우면서, 반에서 친한 친구를 사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무엇보다 마지막 옵션이라고 생각하는데… 더이상 옮기지 않고 학교를 잘 다닐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애니의 백반증은 여전히 더 번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눈썹 위의 흰 부분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기억해주세요.
  
감사와 기도... 

  1. 새 아파트로 이사를 잘 했습니다. 이웃들과의 관계를 위해서.. 그리고 오래 살 수 있기를..
  2. 장애인 스포츠 협회가 잘 설립이 되고, 보다 폭넓은 활동들을 잘 할 수 있도록.
  3. 휠체어 테니스 코치의 역할을 잘 감당하고, W 스포츠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4. 아이들이 새로운 학교로 옮겼습니다. 루이와 애니가 스트레스를 덜 받고 좋은 친구들과 행복하게 학교 생활하기를.
  5. 아직 지난번에 있었던 자동차 사고에 대한 사후처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흐지부지하게 보험으로만 처리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계속 생각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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