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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총체적 선교 (Holistic mission)
작성자

 윤덕규

작성일  10/19/2011 10:00:00 PM

 

 

총체적 선교 (Holistic mission)
Sammy Cho/Interservce 선교사

     BaM의 기초는 총체적 선교에 대한 이해이다. 총체적 선교(holistic mission)는 하나님 나라의 선교다. 총체적 선교가 지향하는 것은 주기도문에 나타난 “그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Thy Kingdom come) 라는 문장에서 선명히 정리된다. 총체적 선교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예수님의 초림으로 시작된 하나님의 통치의 시작시점과 예수님의 재림으로 마무리될 하나님 나라 완성시점의 중간 기간 동안, 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식을 선포(복음전도)하고 그것을 삶으로서 증거하는 것이다(kingdom manifestation). 이미 임한 하나님 나라의 시작에 기초하여, 앞으로 완성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지금 이 중간기에 삶의 현장에서 행사함으로써, 하나님의 사랑과 의를, 죽어가는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이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구체적인 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다음 세 차원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역: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변혁단위: 변화된 개인과 공동체

•방법: 복음전도와 삶에서의 능력 증거를 통하여

     이 세 차원의 종합성을 그림 1로 정리하였다. 먼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드러날 필요가 있다. 거룩한 영역과 거룩하지 않은 영역을 나누어서 생각하던 과거의 이원론을 벗어나, 모든 영역 가운데서 증거가 필요하다. 최근 많이 거론 되고 있는 7가지 영역에서의 변화(transformation)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에 기초한다. 기존 교회에서 자주 다루어졌던 가족, 종교 영역 외에도 비즈니스, 정치, 교육, 문화예술, 미디어의 영역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워질 필요가 있으며, 각 영역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섬기는 리더들이 성장해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삶의 모든 영역 가운데서 나타나야하는 이유는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복음이 나누어질 수 있는 현장이 바로 그 영역 안이기 때문이다. 그 영역 안에서 하나님의 의와 통치가 우리를 통해서 나타나고, 그리고 그 영역 안에서 통용되는 언어와 논리로서 복음전도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이교도의 땅에서 복음이 전파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와 논리와 문화를 알아야 하듯이, 각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로 상황화된 복음(contextualized gospel)이 증거될 필요가 있다. 그림 1에서는 현재의 선교가 종교와 가정에 집중되어있고,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에서는 약했음을 색깔로 표시하였다.

 그러면, 이 일을 수행할 주체는 누구인가?

   변화된 개인과 공동체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야한다. 변화된 개인은 중요하다. 그러나, 교회 공동체는 복음진리의 터요 기둥이며(디모데전서 3장), 사탄의 강력한 진과 맞서는 가장 기본적인 단위와 능력이 된다 (에베소서). 따라서, 총체적 선교는 개인들의 선교인 동시에 공동체의 선교라고 할 수 있다. 그림 1에서는 현재의 선교에서 공동체 부분이 약한 것을 입체적으로 표시해보았다.

    세번째 차원은, 총체적 사역의 구체적인 방법이 두가지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복음전도이다. 복음을 모르는 이들에게 선포와 설명과 변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어야 한다. 또한 이와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실제 삶에서의 증거이다. 이 증거는, 삶의 현장 가운데서 악한 영들의 실체를 드러내고 그들과 맞서서 그 저주와 지배로부터 사람들을 자유하게 함으로 드러난다. 하나님 나라의 증거가 복음전도로만 이루어질 수 없고, 실제적인 삶 속에서의 악한 영들과의 대결, 희생, 그리고 부활을 통해서 능력으로 나타날 때에 온전한 증거가 될 수 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셨던 방법이다.

    예수님의 사역을 들여다 볼 때, 이 세가지 차원에서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의 풍부함이 모두 다 발현되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림 1에서 현재의 선교가 영역 면에서는, 종교와 가정 부분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고, 사역 단위 면에서 공동체보다는 개인에 집중하고 있으며, 방법 면에서 능력보다는 복음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색깔과 입체성을 사용하여 표시하였다.

    BaM 을 설명함에 있어서 왜 총체적 선교의 이런 복합적 차원을 얘기하는가? 그것은, BaM 이 기본적으로 총체적 선교의 틀 안에 있음을 기억할 때에, BaM 을 적절히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역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할 때에 BaM 은 종교 영역을 섬기기 위한 도구로서 이해되고, 이로 인해 복음은 그 총제적인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또, BaM 을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이해할 때에, 우주적 교회를 통한 네트워킹과 공동체를 이루어 팀사역을 함으로써 오는 강력한 능력을 잃게 된다. 마지막으로, BaM 자체가 삶의 현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영적 전투이기에, 구체적인 삶에서의 전투와 희생과 승리가 경험되고 드러나지 않는 상태에서 복음전도는 점차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 세가지 차원이 모두 한꺼번에 다루어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영역에 관하여는 이미 기존의 기독교 세계관 운동이나 총체적 선교에 대한 주장들이 충분히 얘기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음 번 연재에서는 나머지 두가지 차원 –사역단위와 방법–에 대해서 집중하여 BaM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진행하려고 한다. 이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실제 사역현장에서 나타나는 총체적 선교 사역모습의 패턴과 BaM 을 비교해 봄으로서 BaM 사역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해보겠다.

 현장에서의 총체적 선교와 BaM

    총체적 선교의 구체적 사역이 선교지역에서 나타나는 구체적인 패턴들을 그림 2에서 스펙트럼으로 정리해보았다. 이 틀에 의하면, 가장 초보적인 단계의 총체적 선교는 구호이다. 이는 경제적/사회적으로 극심하게 어려운 지역에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의약품, 식량 등을 보내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구출해내는 선교 사역을 의미한다. 1995년부터 시작된 북한의 극심한 기아를 돕기 위해 다양하게 전개되었던 NGO 단체들의 식량지원 사업들, 수단과 아프리카에서 진행되어왔던 식량-의약품 지원 사업들. 그리고, 캄보디아나 태국 등지의 매춘업에서 인신매매의 노예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구출하는 사업, 북한의 탈북자 구출 사역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구호 사역은 사람들의 생명을 당장 살린다는 면에서는 귀하지만, 개인과 사회를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변환시킨다는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효과가 약하다. 변화는 빛의 자녀들이 어둠의 자녀들과 만남으로서 이루어지는데, 구호 사역의 경우는 직접적이고 장기적인 접촉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에서 총체적사역이 구호단계에서 더 높은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유는, 열악한 사회적 인프라가 장기적인 접촉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사람들과 사역자들이 직접적, 정기적으로 만날 필요가 있는데, 이 접촉이 구조적으로 차단되어있거나 위험한 경우이다.

    총체적 사역의 두번째 단계는 개발 사역이다. 이는 선교 지역의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또 정기적으로 만나는 베이스(base)가 형성되어 일이 진행되는 영역이다. 구체적으로는, 고아원, 병원, 학교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고아원과 병원의 경우, 구호사업이라고 분류되는 경우가 많고, 구호와 개발 사업은 보통 같이 진행되곤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구호와 개발을 분리한 것은, 선교지역에서 장기적인 거주를 통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가의 기준에 의한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장기적인 거주 가능성은 선한 영향력 (Kingdome influence) 면에서 구호사역과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의 선교 사역에서 구호는 1995년 이후 꾸준히 진행되어왔지만, 개발 사업은 줄곧 어려움을 겪곤 했다. 개발 사업의 경우, 지역주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북한 정부는 그동안, 개발 사업의 경우 허락 자체를 안하거나, 허락하더라도 건물 및 시설들을 건설하도록 허락해서 잠시의 운용을 허락하였다가, 곧 사람들을 추방하고 건물과 시설을 빼앗는 사례들을 많이 남겨왔다. 또, 2008년 미얀마 태풍참사의 경우에는 심지어 구호에 관련된 단기 방문객들조차도 막아버린 사례가 있었다. 사회적 정치적 인프라가 뒷받침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호사역 단계에서 개발 사역 단계로 넘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림 2의 오른쪽 스펙트럼에는, 소액대출, 중소기업 (small and medium enterprises, 보통 SME 라고 불리곤 한다), 대기업 등이 놓여있다. 총체적 선교의 다양한 영역들 중 비즈니스가 집중적으로 선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도표로 나타낸 것이다. 삶의 다양한 영역들을 (비즈니스를 포함한 정치, 교육, 예술문화, 미디어, 종교, 가정 등등) 고려해 볼 때에, 비즈니스 영역이 선교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는 비즈니스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들이 선교지에서 사용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정치-가정-종교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에서 구체적으로 일이 진행될 때에 기업의 형태로 종종 된다는 면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문화예술-미디어 영역에서 일하는 사람이 최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일어나는 한류 열풍을 구체적으로 선교지에서 사용하기 원할 경우, 십중팔구, 비즈니스라는 틀을 가지고 전개하게 될 것이다.

    다시 그림 2의 스펙트럼으로 돌아가서, 소액대출-중소기업-대기업 운영은 모두 BaM 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역에 들어가게 되면, 개발 사역보다도 더 깊은 차원에서 더 자주, 그리고 더욱 많은 피선교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소액대출이란, 사회 구조적인 이유 또는 개인적인 이유로 인하여 사업을 위한 정상적인 대출을 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담보로 대출하는 금융 사역을 의미한다. 대출규모도 크지 않아서 $ 100 미만인 경우가 많고, 큰 규모라 하더라도, $ 5,000을 초과하는 일이 드물다.

    여기에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소액대출 사업자체가 총체적 사역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다국적 은행들로부터 시작해서 사채업자에 이르기까지 소액대출은 비즈니스로 진행되어왔다. 또, 소액대출은 처음 시작되었던 의도와는 달리 고리대금업으로 나아가는 사례가 많이 늘고 있는 실정이다. 소액대출이 총체적 사역이 되기 위해서는, 대출사업의 목적이 가난한 이들의 경제적 자립이라는 것과 이자율의 상대적 저렴함이 확보되어야 한다.

    중소기업 영역과 대기업 영역을 통하여 총체적 선교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 두가지 영역은 소액대출보다 더 깊은 형태로 또 다양한 모습으로 피선교지의 사람들을 접촉하게 된다. 중소기업의 영역은 그동안 BaM 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활용되어 온 부분이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어떤 기준에서 나눌 것인가는 다분히 인위적이다.

    조직이 커짐에 따라 대기업이 되어갈 때에 운영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지지만, 지역사회 및 기업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더욱 넓고 깊게 된다. 때때로, 대기업의 경우, 주주들간의 이해관계로 인하여 총체적 사역을 하는 것이 어렵기에 BaM의 영역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는 대기업의 소유권과 경영의 복잡성에 관한 이슈이지, BaM 의 영역인가 아닌가의 문제는 아니다. 또, 어떤 이들은 대기업의 형태로 운영하면서 복음을 전파할 경우, 현지 지역사회가 기업을 빼앗을 동기부여를 더 주게 되므로 대기업은 적합한 형태가 아니라는 문제제기도 있다. 이 역시도, 운영상의 어려움에 관한 이슈이기에 지혜와 운영상의 전략으로 극복해야할 문제라고 나는 본다.

    사실은 그림 2의 스펙트럼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선한영향력(Kingdom influence)은 더욱 강해진다고 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리고 깊게 만날 수 있다. 복음의 증거가 사회에의 공헌과 함께 진행되어지기에, 지역사회로부터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인 사역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갈수록 사회적 인프라가 기본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고는 하기가 어렵다. 공급과 소비를 신속하게 연결해 줄 수 있는 교통과 통신의 인프라, 재산과 거래계약을 보호해 줄 법적인 인프라, 그리고 고객과 정부와 비즈니스 파트너 사이에 서로 간의 약속과 신뢰를 배반하지 않는 도덕적 인프라, 외국인들을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는 문화적 인프라가 약한 가운데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동역이 필요하다.

    선교사들이 큰 규모에서 사업을 꾸리는 것에 두려움을 갖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비즈니스를 하기에 척박한 환경 그리고 팀을 조직해서 규모있게 사업을 꾸리는데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선교사들이 BaM 을 시작할 때, 중소기업이 우선 순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역량이 허락한다면, 기업이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대기업 운영의 복잡한 문제를 운영할만한 은사를 가진 이들이 BaM 쪽으로 옮겨올 수 있다면, 대기업이 BaM 으로 사용되는 것은 배제될 부분이 아니라, 사실은 격려되어야 할 부분이다. 사례연구로 넣은 EK 포크 & 나이프 사에 이 부분에 대한 실례를 적어보았다. 주목하시길.

    세상사람들은 이 지혜를 이미 잘 알고 있다. 미국 기업수의 90%가 가족단위로 사업하는 소기업들이다. 그러나 미국 부의 90%를 갖고 있는 것이 기업수로는 10% 밖에 되지않는, 동업이나 주식회사 기업이라는 점은 여러가지 시사점을 우리에게 준다. 하나님의 통치는 나라와 세계까지 포함하지 않는가? 하물며, 대기업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 안에 들어오는 것이 불가능하겠는가? 하나님 나라의 총체성은 공동체를 통해서 나타난다. 어쩌면, 우리 교회는 아직도 우주적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일하는 틀을 충분히 배우지 못했는지 모른다.

    이번 연재에서는, 총체적 선교라는 큰 틀에서 BaM 을 바라볼 때에 얻을 수 있는 시사점들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다음 연재에서는, BaM 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의 의미, 그리고 현재 중동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약 30여개의 BaM 기업들의 실제 운영 상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나누도록 하겠다.[인터서브에서 퍼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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