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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usiness as Mission(선교로서의 비즈니스)
작성자

 윤덕규

작성일  10/19/2011 9:35:00 PM

 

 

Business as Mission(선교로서의 비즈니스)

 글. Sammy Cho/Interserve 선교사
   Business as mission (이하 BaM) 에 대하여 동료 교수들과 함께 의논을 시작한 것은 2007년 가을부터였다. 경영학을 가르치기는 하지만, BaM에 대해서 전혀 문외한이었던 우리들이 함께 고민을 시작한 것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이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처음에, 선교적 창의 지역에서 중요한 선교의 도구라는 생각에 공부하기 시작했던 BaM의 주제는 지난 2년간 C국의 변방에서 일하고 있던 나를 끄집어내어 이스라엘 및 중동지역을 4차례 방문하게 하였고, 다양한 지역에서 이 일과 관련되어 일하는 리더들을 지난 2년간 네트워킹하고 동역하게 하였다. 점차, BaM의 주제가 단순히 선교의 도구가 아니라, 종말을 앞둔 하나님나라의 총체적 회복 그리고 가시적인 형태로 더욱 강력히 나타나는 우주적 악의 등장, 그리고 이 두 세력의 대결과 연관이 있음을 보게 되었다. 이번 연재의 진행은 이런 생각의 확장을 따라가려고 한다.

    BaM이라는 주제로 글을 쓸 수 있는 영역은 다양하다. 일단 이번 연재는 BaM의 정의 및 배경 그리고 주변의 얘기들을 다루는 거시적 차원에서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 연재 후 다음번에 글을 쓴다면, BaM 기업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BaM을 지원하는 네트워킹의 운영에 대한 글을 쓰게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연재의 주제는 BaM에 대한 정의와 전체 교회 및 역사의 흐름과의 관계에 대한 거시적인 얘기를 담으려 한다. 앞으로의 연재의 방향을 대강 적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왜 BaM을 얘기하는가?

2. BaM은 무엇인가?

3. BaM과 네트워킹

 4. BaM과 우주적 교회

 5. 하나님나라 안의 BaM

    독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글의 방향은 달라지는데, 위의 주제들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연재의 청중을 선교단체 및 선교 중심적으로 움직이려는 지역교회의 리더십 그룹, 선교담당자 및 선교 전략가들로 하려고 한다. 물론, 선교의 주제는 하나님나라의 진행에 너무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에, 일반 기독교인들도 이번 연재를 읽음으로써 전체 하나님나라에 대한 조망을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 각 연재의 끝에는 BaM 관련 사례를 1개씩 첨가함으로써 독자의 구체적인 이해를 도우려 한다. 또한 각 주제를 이해함에 도움이 될 만한 참고도서를 제공하고 간단한 설명을 한다.

 1. 왜 BaM을 얘기하는가?

최근 선교계에서 BaM이 많이 거론되는 출발점은 접근가능성(accessibility)의 이유가 가장 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선교란 선교사와 피선교대상의 접촉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피선교대상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이유에서 기인한다.

 첫째는, 장기 거주 비자 획득의 어려움이다. 선교사 비자에서 NGO 비자로 전환하여 선교대상국으로 들어가던 90년대 관행이 이제는 상당 지역에서 거부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남아있는 창의적 접근 지역의 경우, 문화적으로 집단주의(collectivism)가 강하기에, 구체적인 만남의 장이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주민들을 개인적으로 접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즈니스는 지역주민들과 생활을 통해서 만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를 제공한다.

BaM에 대한 현재의 관심이 접근가능성의 이슈에서 대부분 시작하지만, 건강한 BaM을 위해서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하다. 2004년 로잔회의는 보다 신학적으로 균형 있는 BaM의 근거를 제시하며 이를 business as mission(선교로서의 비즈니스) 이라는 용어로 정리하였다. 만일 접근가능성의 이유만으로 business를 미션과 연결시켰다면, business for mission(선교를 위한 비즈니스) 정도로 정의되었겠으나, business as mission 이라고 정의함은 BaM이 총체적 선교라는 방향성에서 정리되는 것을 바람직하게 본 것이다.

    총체적 선교는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의 선교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 시작의 선포(즉 복음전도)가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의 가시적인 통치와 회복과 함께 동시에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동안, 사탄과 악의 권세 아래 눌려서 신음하던 피조물과 인간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함께 하나님의 통치와 회복이 능력가운데 임하는 것을 보게 하는 선교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지금 이 땅 가운데서의 (Now and here) 하나님 나라의 입체적 (즉 선포와 동시에 나타나는 가시적 회복) 등장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완성될 하나님나라의 사랑과 정의의 풍성케 함과 자유케함을 믿게 하는 근거가 된다. 총체적 선교란, 바로 이런 하나님 나라의 선포와 능력의 입체성(integrity)과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선교를 의미한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셨던 선교이다.

    창세기 1장 27, 28절은 인간의 창조 때에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내리신 두 개의 축복을 내리신 것을 보여준다. 첫째는 관계의 축복(생육하고 번성)과 일의 축복 (정복하고 다스리는)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는 축복과 동시에 인간에게 사명으로 주어졌다. 가족이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듯, 비즈니스는 일에 있어서 가장 보편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시작되어 우리에게 처음 주어진 관계와 일의 축복에 어둡게 스며들어 장악하고 있는 사탄의 통치를 깨고 회복하게 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비즈니스는 분명 가장 중요한 회복 영역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남아있는 선교지인 10-40창 지역이 UN에서 정의하는 최극빈층의 80%가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러하다. 가난은 기아라는 직접적 결과 외에 인격의 상실, 매춘, 범죄율의 증가라는 다양한 종류의 악의 형태를 사회에 가져온다. 미 국무성 자료에 의하면 현재 전 세계적인 인신매매로 희생되어 일하는(매춘과 강제노역의 형태로 대개 나타나는) 사람들의 수는 6천만에서 8천 2백만 가량이 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70프로가 여자이며, 미성년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하심을 증거할 수 있는 가장 지속 가능한 대책은 직업의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봉사와 후원은 나름대로 가치가 있으나 지속가능하기가 쉽지 않고, 섬김의 대상들에게 의존감을 심어준다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직업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시장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피차간에 섬기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의 축복을 통한 인간 자존감의 회복을 가능케 한다.

    비즈니스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사업을 위한 기본적인 사회적 인프라 구조와 시장의 형성이 필요하다. 만약, 사업을 위한 이런 요건들이 갖추어진 곳이라면, 이미 세상 비즈니스들이 들어가서 직업을 이런 저런 모양으로 창출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남아있는 선교 지역의 상당수는 자연스럽게 비즈니스가 성장하여 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곳에 비즈니스를 만들어서 일거리를 제공하려고 하면 위험과 손해를 감수해야 하며, 하늘로부터의 지혜와 그리스도의 교회 전체의 희생이 필요한 일이다. 하나님 나라의 임재가, 어렵고 가난한 지역에 하나님의 긍휼과 함께 나타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 BaM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BaM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선교적 창의지역에서의 새로운 공동체 등장의 필요이다. 선교적 창의지역의 상당 부분에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로부터 떨어져 나옴을 의미한다. 친족공동체는 종교 공동체이며 동시에 경제 공동체이기에, 예수를 믿는 것은 사회적–경제적 자살 행위를 의미하곤 한다. 이들에게는 대체공동체, 즉 경제적인 사회적인 심리적인 관계를 형성케 하는 대체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또, 남아있는 선교지역은 두려움과 율법의 영이 강한 지역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거짓말과 기만이 만연하는 문화를 형성하게 한다. 예수를 믿은 후에도 이런 거짓말과 기만의 문화는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이들의 영적 성장에 결정적인 장애로서 작용하게 된다. 지역교회에서 1주일에 1-2번 교육받는 것으로 구체적인 삶에서의 제자도를 배우기는 어렵다. 제자도를 배울 수 있는 삶 한가운데에서의 훈련장소가 필요하다. 다윗과 그의 부하들이 사울로부터 도망가서 머물 수 있었고(대체 공동체), 그리고 영적으로 훈련받으며 성장할 수 있었던 공동체(훈련 공동체),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오아시스, 즉 엔게디 공동체가 필요한 것이다.

    지역교회가 이런 역할을 다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 지역에서의 지역교회들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가 어렵다는 점과 그리고 지역교회가 이런 특수한 목적을 우선순위로 두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건강한 기업의 형성이 요구되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BaM 기업은 지역교회와 서로를 보완하면서 이 지역에서 엔게디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최근 BaM에 대한 관심의 증가는, 접근가능성 이슈라고 하는, 다소 이원론에 기초한 출발점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BaM이 이 시점에 진정으로 필요한 이유는, 이 가난하고 어려운 남은 지역에 하나님의 성품과 통치를 드러낼 수 있는 총체적 선교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이들이 도피할 수 있고 동시에 훈련받으며 영적 전투에 임할 수 있는 제자로 길러지는 엔게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BaM에 대해서 더 깊이 들어가기 전에, BaM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같은 용어로 얘기하면서도 다른 것을 의미하는 의사소통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BaM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정의와 그 의미들, 그리고 그를 통한 실제적 적용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이를 다음 번 연재의 주제로 하겠다.

 추천 문헌 5

?그리스도인의 비전 (2001년). 리차드 미들톤, 브라이안 왈쉬 지음/ 황영철 옮김. IVP 출간. 80년대 읽으며 마음을 뜨겁게 하던 이 서적은 지금 다시 읽어도 여전히 귀한 내용들을 담고 있음을 본다. 비즈니스와 일에 대한 건강한 이해를 돕기 위한 세계관의 기초를 제공한다. 비즈니스 미션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은 아니나, 기존의 이원론적인 관점을 깰 때에만 BaM에 대해서도 제대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미션 (2007년). 켄 엘드레드 지음/ 안정임 옮김. 예수전도단 출간.

현재 한국어로 번역된 비즈니스 미션 책들 중에서 가장 교과서적인 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초적인 아이디어에서 구체적인 실천까지 비교적 자세히 나온 입문서이다. 저자가 창업과 financing에 배경을 두고 있는 까닭에 구체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강점이 있으나, 책의 후반부에는 비전문인들이 읽기에 다소 부담스럽게 테크니컬해지는 단점이 있다.

?http://www.lausanne.org/documents/2004forum/LOP59_IG30.pdf

이 문서는 BaM 에 대해서 세계복음주의협의회가 여러 선교사와 신학자들을 통해서 조직적으로 모은 자료를 정리하여 2004년 네팔 로잔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이다. 현재 한국 INTERSERVE에서 번역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영어 원자료를 일단 소개한다. BaM에 대한 정의와 신학적 배경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자원과 네트워킹을 소개하는데 지금까지 본 자료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자료로서 일단 여기서 시작하는 것이 혼돈이 적다고 할 수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Human_trafficking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인신매매에 대해서 정리한 자료가 위키피디아 올려있는데, 읽어보니 도움이 될 만하다. 이 부분에 관심이 있다면, 객관적인 자료를 큰 차원에서 볼 수 있는 정보이다.

?http://www.christianitytoday.com/ct/2007/january/16.29.html?start=4

BaM이 세계 전역에서 이루어지는 인신매매 및 매춘업에 대해서 어떻게 대항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례들이 나온 자료이다. 원본은: Red-light rescue. Christianity Today 2007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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