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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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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과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박신일

작성일  3/16/2014 7:29:00 AM

 

 

모든 것을 이기게 하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밴쿠버에서 말씀 드렸던 대로 저는 3월 3일 밴쿠버를 떠나 3월 4일 한국에 도착하여 그 밤에 원주 민중병원으로 내려가 아버님을 뵙고 3월 6일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은 1시간 안에 마쳤고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4월 말에 5년 마무리 검사를 하려 했는데 이번 수술과 검진으로 인해 가을에 마지막 검사를 하되 5년을 맞아 암 완치라는 축하의 인사를 전해 들었습니다.


3월 8일 11시경 퇴원 예정이었으나 아버님 소천 소식을 듣고 오전 9시 퇴원하여 원주 기독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간단한 수술이었지만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여서 문상 받는 일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저를 찾는 손님들이 계속 오시기에 결국 이틀 동안 자정에 들어가고 아침에 나와서 끝까지 빈소를 지켰습니다. 허리를 필 수 없는 상태여서 구부정한 몸으로 서서 문상을 받다 보니 등과 허리와 배의 통증 때문에 이틀 동안 배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힘든 때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빈소를 지킬 수 있는 힘도 주시고 누우면 즉시 잠드는 숙면의 은혜도 주셨습니다.


아버님의 천국환송예배는 3월 10일 오전 11시, 원주의 태장교회에서 은혜 가운데 드리게 되었습니다. 믿음과 은혜 가운데 목양의 길 47년을 마치시고 은퇴하신 후, 18년동안 태장교회에 출석하셨기에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3일 동안 무엇보다 감사했던 것은 믿는 자들의 사랑과 위로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였습니다. 특별히 밴쿠버 가족들의 끊어지지 않는 사랑의 방문은 마치 캐나다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감격과 은혜의 재회였습니다.


저는 이제 이번 주간 쉬면서 보내려고 합니다. 몸을 먼저 추스르고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 부모님 댁의 모든 짐과 정리를 도우려고 합니다. 지금은 가던 길을 멈추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옷깃을 여미고 가던 길을 다시 가려 합니다. 아버님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 앞에 결단하면서 제자훈련은 고난과 연결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내 인생의 고난과 사건을 믿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만 가져도, 그것을 정리하는 시간만 가져도 좋은 훈련이 될 것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목사님들, 장로님들과 목협팀 여러분들, 그리고 온 교우님들의 기도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시간까지 자랑스러운 아버님으로 살아주신 그 분의 유산을 이어가려는 것이 저희 가족들의 고백과 결심입니다. 한 푼의 유산도 나누어주지 않으면서 끝까지 당당할 수 있는 그분의 삶이 저희 마음에 남습니다. 밴쿠버와 한국에서 많은 격려와 사랑의 메시지를 통하여 저희 가정을 위로해 주신 모든 교우님들께 저희 어머님과 가족 전체를 대신해서 깊은 마음의 감사를 드립니다.


그레이스 가족 여러분,  여러분들이 특별히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기도에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사를 드리며,

박신일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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